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러브버그는 파리나 날파리처럼 재빠르지도 않고, 잡으려고 다가가면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이런 러브버그를 잡으려다 보면 종종 두 마리가 붙어 짝짓기를 하고 있는데, 짝짓기 상태로 날아다니거나 먹이를 먹기도 합니다. 붉은 등우단털파리라는 이름을 가진 러브버그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러브버그란
러브버그의 또 다른 이름은 붉은 등 우단털파리입니다. 얼핏 보면 파리와 유사해 보이지만 행동이 느립니다.
러브버그는 질병을 옮기는 해충과는 달리 벌과 같이 수분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이로운 곤충입니다. 유충일 때는 땅속에서 낙엽을 분해하여 땅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을 합니다. 또한 진드기를 박멸하는 등의 환경을 정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익충(유익한 곤충)입니다.
그렇지만 산성을 띄고 있는 러브버그를 잡고 처리하는 과정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러브버그 특징
러브버그를 자세히 보면 빨간색의 몸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산성을 띄고 있는 곳입니다.
영어로는 플리시아 니악티카 라고하는 이 곤충은 파리과로 짝짓기를 한 뒤 수컷은 바로 죽지만, 암컷은 알을 낳고 죽습니다.
- 못생긴 생김새로 처음 보면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지만 자연에서는 해로운 곤충이 아니라 익충으로 토양을 정화하고 해충을 잡아먹으며 꽃의 수분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 한 번에 100~350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보통 떼로 몰려다니는 경향이 있습니다.
- 주로 낮에 활동을 많이 하며 밝은 색을 좋아합니다.
- 동작이 느리고 물기가 있는 젖은 곳을 싫어합니다.
- 초여름에 많이 발생하고 6월에 서서히 활동을 시작하여 7월 중순쯤에는 활동이 멈추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배기가스의 냄새를 좋아하고 열기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차량에서도 빈번하게 발견됩니다.
출몰원인 및 현황 알아보기
중국이나 일본에서 발견된 러브버그는 국내에서는 서식기록이 없었지만 작년부터 은평구 지역 주민들을 중점으로 하여 서울의 북한산, 동대문구, 강서구, 수도권의 고양시, 김포시 등의 일대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산란하기 좋은 북한산을 서식지로 삼았을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갑자기 등장한 러브버그에 지자체는 기존의 연기형태로 방역을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겨울이 춥지 않고 습했기 때문에 번데기들의 생존확률을 높였고 장마를 통해서 집단 성충이 되었습니다.
러브버그는 익충이기 때문에 완전한 박멸보다는 개체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처를 발표하였습니다.
아래에서는 러브버그를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러브버그 대처하기
등산이나 야외 활동 시
야외 활동을 할 때, 러브버그가 가까이 오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의상을 어둡게 입는 것입니다. 러브버그는 밝은 색상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둡게 입으면 가까이 오지 않습니다.(참고로 모기는 반대로 어두운 색상을 좋아합니다. 모기와 러브버그를 모두 퇴치하는 색상은 아직 없습니다. 그냥 너무 밝거나 어두운 색상은 피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팔토시나 스카프, 모자, 고글 등으로 가립니다.
러브버그는 물에 젖어 있는 것을 싫어하므로 얼굴 주변을 물로 적신다면 얼굴로는 오지 않습니다.
현재 수도권에 주로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산행을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실내 방충 방법 및 주의사항
- 러브버그는 물기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러브버그가 있는 곳에 물을 적셔놓습니다.
- 움직임이 느릿느릿하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로 빨아드립니다.
- 빨간 몸통을 터트리면 산성을 띄고 있어서 닿는 부위를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잡아서 변기물이나 수도에 흘려보냅니다.
- 가정용 벌레 퇴치 스프레이에도 약합니다.
- 오렌지나 레몬즙, 구강청결제를 섞어서 뿌려줍니다.
- 방충망에 구멍이 나 있다면 잘 막아줍니다.
운전 시 대처방안
- 아스팔트에서 떼로 출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운전 시에 러브버그가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워셔액을 벌레전용으로 사용합니다.
- 밝은 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흰색과 같은 밝은 차량일 경우에는 검은 커버를 씌워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 러브버그는 산성이기 때문에 사체가 차에 붙어있다면 즉각 제거를 해야 부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사전에 왁스를 발라놓으면 사체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 가급적이면 활동이 적은 6시 이후에 차를 운전합니다.
- 배기가스를 좋아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차량을 공회전 상태로 두지 않습니다.